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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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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공모가도 지키기 어려워졌다…포스뱅크-20%↓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0 15:10

포스뱅크·스튜디오삼익·HB인베스트먼트 공모가 하회

공모가 희망밴드 20~30% 초과에 투자자 부담 커져

IPO만 후끈… 상장 후엔 주가 관리 점차 어려워질 듯

올해 새내기주들이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 공모가 수준을 겨우 유지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내기주들이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 공모가 수준을 겨우 유지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올해 새내기주들이 IPO(기업공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에는 공모가 수준을 겨우 유지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상장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29일 상장한 포스뱅크는 현재 1만4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는 공모가(1만8000원)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앞서 포스뱅크는 상장 첫날 장 초반 5만6000원까지 치솟으면서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0% 상승)'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며, 공모가 대비 29.72% 오른 2만3350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포스뱅크는 포스기 및 키오스크 제조기업이다.


스튜디오삼익과 HB인베스트먼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스튜디오삼익의 현대 주가는 1만5000원대로 공모가(1만8000원)을 밑돌고 있다. 스튜디오삼익이 국내 증시에 처음 입성한 지난달 6일 5만260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하면서 3만9990원 수준에서 마감했다. 상장 다음날인 2월7일(-5.14%)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이더니, 상장 이후 현재까지 28거래일 중 5거래일만 상승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HB인베스트먼트도 공모가(3400원)를 밑도는 3100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HB인베스트먼트도 상장 첫날인 1월27일 공모가 대비 97.06% 오른 67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으로 주목받았던 에이피알도 공모가(25만원)에 근접한 2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상장 첫날인 지난달 27일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87%까지 올랐지만, 오름폭을 줄이며 27% 오른 37만7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인 포토그레이를 보유한 기업이다.


신규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기관이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넘는 가격을 제시한 영향을 받았단 평가다. 전문가들은 공모가 자체가 높게 나오고 있다며 과열된 공모주 시장 속에서 투자자가 밸류에이션을 고민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올해 신규 상장기업들은 모두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결정됐다.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가 희망밴드(14만7000~20만원) 상단을 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25만원으로 결정됐다. 포스뱅크(1만3000원~1만5000원)와 HB인베스트먼트(2400원~2800원), 스튜디오삼익(1만4500원~1만6500원)도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됐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한 종목들 중 에이피알과 오상헬스케어, 포스뱅크, HB인베스트먼트 등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대비 20~30% 이상 높게 책정됐다"며 “작년 하반기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대비 공모가 평균이 5.9%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평균 17% 이상이 나오고 있어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대어급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지만, 상장 후 주가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와 서울보증보험도 연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준비에 나선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조 단위 시가총액 공모는 흥행이 기대된다"면서도 “공모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상장 첫날 매도 물량이 속출하고 주가 회복이 어려워지는 상황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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