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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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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株, 재반등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성장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1 16:03

회복세 접어든 두산로보틱스, 1개월 새 13%↑
실적 부진에도 정부 정책 지원 부각, 재차 주목
고금리·경기 불확실성 완화도 재반등에 힘 실어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로봇.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지난해 말부터 급락했던 로봇주가 재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로봇주의 성장성이 대두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월22일부터 이날까지 13.04% 상승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715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는 여전히 지난해 말 기록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20일 12만1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며 1월31일 6만8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현재 9만1000원대다.


다른 로봇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한 달간 15.04%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323억원 사들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지난해 9월 종가 기준 21만원대까지 올랐다가 하락폭을 키우며 올 들어 14만원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현재는 19만7000원대까지 복구됐다.


그간 로봇 종목이 부진했던 이유는 미래 성장성은 분명하나, 국내 로봇기업들의 매출 실적이 정체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게 크게 작용했다. 고금리와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의 신규 수주가 감소한 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졌다.




실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도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박세민 SK증권 연구원은 “로봇기업들이 아직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인 점 등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폭발적이나 매출 실현 기간의 가시성이 떨어지는 것이 확인될 때마다 주가는 수급적 요소에 의한 단기 변동폭이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주에 대해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열기가 점차 올라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대한 빅테크의 투자가 이어지며 기술 선점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의 코스닥 상장 기대감도 로봇 종목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엔젤로보틱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2만원으로 신주 발행주식 160만주를 모집한다.


엔젤로보틱스는 대기업인 LG전자가 2대 주주인 만큼 시장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엔젤로보틱스의 일반청약에 54만1588건의 신청 건수가 몰리며 2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8조9680억원을 모았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연초 로봇산업 기술 개발 사업에서 휴머노이드 과제를 내걸었고, 삼성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에는 고금리 및 경기 불확실성 우려 완화와 정책 모멘텀, 기술 발전에 따라 로봇산업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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