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김다니엘

daniel1115@ekn.kr

김다니엘기자 기사모음




“금융위기 이후 처음”…공사비 못 받는 전문건설업체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4 11:41

지난해 전문건설공제조합 보금 청구액, 전년 대비 23.1% 증가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 김다니엘 기자

건설사들이 전문건설공제조합에 청구하는 보증금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전문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보증금 청구액은 2354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


보증금 청구액은 2021년 1531억원, 2022년 1912억원 등 최근 3년간 매년 20%대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보증금 청구액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은 물론 상승 폭 또한 확대되는 모양새다.


전문건설공제조합 보증금 청구는 보증에 가입한 조합원사가 공사대금 등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이다. 조합원사는 공사를 수주받아 시작하기 전 보증에 가입하며, 건설경기 악화 등의 사유로 공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공사대금을 못 받았을 경우 전문건설공제조합에 보증금을 청구한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보증금 청구가 증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보증금 청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에 우상향 곡선을 그렸는데 현재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지난 18일 이러한 상황에 대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대응 방안 논의는 이은재 이사장이 취임한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시공 순위 100위권 안팎의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업계에서는 정부가 4월 총선 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 또한 나오고 있다.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본격화되면 건설업계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