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올해 정부에 8781억원의 역대 최대 배당금을 지급한다.
산은은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8781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 최근 3년 배당금 추이를 보면 2021년 2096억원, 2022년 8331억원, 2023년 164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산은은 지난해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녹색금융 지원 등 총 86조5000억원의 자금공급을 통한 자산 확대로 경상이익 기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대손충당금을 대규모 환입하는 등 추가 이익을 시현해 약 2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산은은 2018년 이후 7년 연속 정부에 배당을 실시해 정부의 재정 건전성 강화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주요 구조조정 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왔으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금융시장 안정과 기업 경영정상화 지원 뿐만 아니라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기후위기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민간자본 투입이 어려운 분야를 지원하는 등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정책금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