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지난해 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단 3분기와 4분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 달성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1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순손실 규모는 상반기까지 384억원이었는데, 하반기에 흑자를 내며 순손실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원, 4분기 124억원의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손실 규모는 2022년(-2644억원) 대비 15분의 1로 줄었다. 토스뱅크는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2조40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수신 잔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1조원 이상 늘었다.
예대율은 60%대에 진입하며 2022년 4분기 말 47.6%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1년 만에 여수신 균형이 상당 폭 개선됐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예대율 개선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은 2.18%를 달성했다. 전년(+0.79%) 대비 1.39%p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060억원으로 빠르게 늘어 신용대출 중심이었던 여신자산 안정성 개선에 기여했다.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굴비적금' 등 다양한 예적금 상품 출시로 저축성예금 잔액은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말(3600억원) 대비 15배 증가했다.
토스뱅크 가입자 수는 2022년 말 540만명에서 지난해 말 888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983만명이다.
지난해 3월과 10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에 따라 485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해 총 납입자본 규모는 1조94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BIS(바젤I 기준)는 12.8%로 전분기(10.84%) 대비 약 2%p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누적된 대손충당금적립액은 3232억원,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3.77%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는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키며 구조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의 기틀을 만든 한 해였다"며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포용금융에 지속 힘쓰는 한편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을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