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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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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라이브·숏폼으로 탈TV”…홈쇼핑 ‘고객유치’ 불꽃경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2 17:00

코로나 특수 종료로 실적침체, 차별화 전략에 사활
CJ온스타일·GS샵, 모바일앱 기반 영상마케팅 집중
현대홈쇼핑, 특화 프로그램·모바일몰 등 경쟁력 강화
롯데홈쇼핑, 유튜브·SNS 상품 판매채널 다각화 초점

GS샵

▲GS샵이 핵심서비스로 육성하고 있는 '숏픽' 이미지

코로나19 팬데믹기간 특수 이후 실적 침체가 장기화되자 홈쇼핑업계가 '탈TV'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이런 탈TV 전략의 하나로 홈쇼핑들은 신규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전날 멤버십 제도를 개편해 멤버십 등급 상향 문턱을 낮췄다. 멤버십 등급은 △VVIP △VIP △패밀리 △프렌즈 4단계로 이전과 동일하지만 승급 선정 기간이 6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등급별 구매 횟수와 구매 금액 기준도 조정했다. 최상위 등급인 VVIP는 '구매 횟수 5회와 구매 금액 50만원', VIP는 '구매 횟수 3회와 구매 금액 20만원', 패밀리 등급은 '구매 횟수 2회와 구매 금액 20만원', 프렌즈 등급은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1회만 구매해도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CJ온스타일은 올해 모바일앱을 영상 전문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하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편성을 지난해보다 70%이상 대폭 늘린다. 관련 조직 규모도 대폭 확대하는 등 '영상으로 쇼핑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CJ온스타일이 라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GS샵은 '숏폼(짧은 영상)' 키우기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다.


GS샵은 전날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을 앱 내비게이션 바 중앙에 배치했다. 내비게이션 바는 고객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버튼으로 고정시켜둔 영역이다.


기존엔 △첫 화면으로 가는 '홈' △상품군별 탐색이 가능한 '카테고리' △개인별 주문이나 배송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마이쇼핑' △관심상품을 저장하는 '찜' △최근 본 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 개편에선 '찜'을 '최근 본 상품'과 합치고 숏픽을 추가했다. GS샵이 내비게이션 바에 변화를 준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숏픽을 정중앙에 배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GS샵이 숏픽을 앱의 핵심 기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머지 경쟁사들인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의 경우 이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CJ온스타일과 GS샵이 라방·숏폼 등 영상 마케팅에 집중한다면, 그룹 내 백화점 계열사가 있는 현대·롯데홈쇼핑은 패션 특화프로그램, 판매채널 다각화 등 보다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중이다.


현대홈쇼핑은 패션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2일부터 현대홈쇼핑 간판 쇼호스트 김동은이 진행하는 패션 특화 TV프로그램 '동나쇼'를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25분에 고정 편성한다.


또한, 모바일 전용 패션 전문몰 '에센트로(ESCENTRO)' 운영을 시작해 현대홈쇼핑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브랜드 신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도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 커머스 예능 강화 등 탈TV 마케팅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홈쇼핑업계가 차별화 전략에 사활을 거는 것은 코로나 사태 특수 이후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CJ온스타일 GS샵 롯데 현대 홈쇼핑 4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봄시즌을 맞아 패션 매출 신장세가 커지면서 홈쇼핑들은 '탈TV 전략'을 구사하며 실적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봄여름 시즌(S/S) 패션 첫 론칭 방송을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패션상품 주문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신장했다. 롯데홈쇼핑도 온·오프라인 5개 채널에서 지난달 16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한 '에싸 쇼파' 특집전으로 주문금액 3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봄 시즌에는 패션 매출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봄 시즌에는 패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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