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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에 적자’ 새마을금고중앙회…올해 흑자 전환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3 15:45

새마을금고중앙회 작년 2501억 적자
충당금 규모 늘고 이자비용 등 비용 증가
부동산 PF 대비, 금리 인상 영향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올해 수익 날 것”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회는 그동안 흑자 행진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충당금과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보수적으로 비용 부담을 감수한 만큼 올해는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중앙회는 전망한다.


3일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해 2500억9909만원의 적자를 냈다. 중앙회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경영공시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중앙회는 4667억5394만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는데, 전년에는 이보다 약 7200억원 순이익이 감소했다.


중앙회 순이익이 크게 후퇴한 것은 지난해 충당금 규모가 늘어난 데다 이자비용 등 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난해 대손충당금 규모는 약 7837억원으로, 전년(약 3410억원)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발생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다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비용 부담도 크게 늘었다. 중앙회는 새마을금고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신용·공제·카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회의 사업비용은 8조414억원으로, 전년(5조2726억원) 대비 52.5% 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난해 사업수익(7조7889억원)도 전년(5조9502억원) 대비 약 30.9% 늘었지만, 사업비용 증가율이 사업수익 증가율보다 더 컸다. 사업외수익을 포함한 중앙회의 총수익은 7조8088억원을 기록했는데, 사업외비용 등을 포함한 총비용은 8조원을 넘어서며 적자 전환했다.


특히 이자비용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앙회의 이자비용은 2조4979억원으로, 전년(8952억원) 대비 약 2.8배나 급증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3%대로 높아지면서 조달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에 이자비용이 늘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것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 만큼 올해는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단 최근 새마을금고에서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늘어나고 있고, 부동산 PF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달 말 기준 8%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과 행정안전부, 예금보험공사, 중앙회는 오는 8일부터 새마을금고에 대한 공동검사에 들어가는데 건전성 부문을 세밀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부동산 PF 등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진 만큼 충당금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작년에는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충분히 수익이 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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