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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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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협력 중소기업 550곳 돌파… “中企 매출·고용 모두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7 10:10

쿠팡 PB제품 납품 中企, 지난해 매출 20% 증가
전체 고용 줄었으나 쿠팡 협력 기업은 고용 확대
“고물가에 PB상품 인기 끌며 中企 성장동력 역할”

쿠팡 중소기업 협력

▲쿠팡의 협력 중소기업 성장 요약 자료.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매출과 고용 인원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가 지난해 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하반기인 약 160곳과 비교해서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2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쿠팡과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협력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지난 1월 기준 2만 3000명을 넘겼다. 지난해 3월 고용 인원 수였던 2만 명 대비 3000명 늘어난 결과로, 지난해 3월 대비 올 1월 국내 취업자수가 1.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PB 브랜드인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을 운영하는 CPLB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은 “PB제품은 고물가 시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며 중소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소 제조사의 약 80% 이상은 서울 외 제주·충청·경상·전라도 등 지역에 위치해,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 곳곳에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PB제품을 통해 성장한 중소기업의 대표 사례로 쿠팡 제품 생산 후 파산위기를 극복한 '등푸른식품'을 꼽았다. 지난 2000년 창업한 등푸른식품은 2011년 들어 재고관리 실패 등으로 사업이 휘청거리며 2015년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등푸른식품은 지난 2019년 쿠팡에 PB상품을 납품한 후 고속성장해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매출은 쿠팡 입점 첫해인 2019년 3억원에서 지난해 86억원으로 29배 폭발 성장했다.


이밖에 쿠팡은 대만 플랫폼 업계 진출을 통해 PB 중소 제조사들도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기업인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의 매출은 2019년 7억원에서 지난해 21억으로 3배 늘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식품,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소 제조사들이 매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돕는 한편,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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