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금)



[영상] ‘성추행 무마’…방송작가 가스라이팅에 ‘헛똑똑’ 아이돌 가수 L씨 26억원 털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6 10:55

서울남부지법 방송작가 A씨에게 징역 9년에 피해금 26억원 배상 판결

'성추행 무마'…방송작가 가스라이팅에 '헛똑똑' 아이돌 가수 L씨 26억원 털렸다

4월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월 L씨를 속여 26억 원을 가로챈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하고 피해금 26억원을 L씨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2019년 6월 아이돌 그룹 멤버 L씨는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되자, 평소 친분이 있던 방송작가 A씨가 검사들과 친분이 있다면서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는 말과 함께 16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정상적인 수사절차를 거쳐 같은 해 12월 L씨에 대한 혐의는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되자, 방송작가 A씨는 다시 접근해 “검사들이 무혐의 처분을 뒤집으려 한다"면서 또다시 돈을 요구했고, L씨는 은행통장과 비밀번호, 보안카드까지 방송작가 A씨에게 넘겨줬다.


아이돌 출신 가수 L씨가 방송작가 A씨에게 26개월 동안 뜯긴 금액은 모두 26억원.


나중에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안 L씨가 A씨를 고소했고 지난 해 7월 검찰은 방송작가 A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L씨가 성추행 사건 당시 이미 촬영된 방송이 통편집되는 등 연예인 활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불안했을 것"이라며 “평소 신뢰하던 방송작가 A씨에게 쉽게 속아 넘어갔을 여지가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L씨는 이 사건으로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을 잃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A씨는 범행 방법이나 기간, 가로챈 금액을 보면 죄질이 매주 좋지 않은데도, 범행 전부를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판결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1심 판결에 대해 검찰과 방송작가 A씨 측 모두 항소했으며,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영상스크립트전문]


방송작가 A씨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한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L씨가 피해금 26억원을 돌려받을 길이 열렸습니다.


4월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월 L씨를 속여 26억 원을 가로챈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하고 피해금 26억원을 L씨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이돌 그룹 멤버 L씨는 당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는데요, 평소 친분이 있던 방송작가 A씨가 검사들과 친분이 있다면서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는 말과 함께 16억원을 받아 가로챈 것입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A씨는 검사들과 친분도 없었고, 돈도 전달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12월 L씨에 대한 혐의는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됐는데요, 방송작가 A씨는 다시 접근해 “검사들이 무혐의 처분을 뒤집으려 한다"면서 또다시 돈을 요구했고, L씨는 은행통장과 비밀번호, 보안카드까지 방송작가 A씨에게 넘겨준 것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방송작가 A씨는 L씨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 등 10억원을 더 뜯어냈으며, 금장 가방 등 명품 218점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돌 출신 가수 L씨가 방송작가 A씨에게 26개월 동안 뜯긴 금액은 모두 26억원에 달하는데요, 나중에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안 L씨가 A씨를 고소했고 지난 해 7월 검찰은 방송작가 A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1심 재판에서 “L씨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 재산을 넘겼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L씨를 가스라이팅한 A씨는 “L씨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적이 없고 통장 등도 승낙을 받아 관리해준 것"이라면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L씨가 성추행 사건 당시 이미 촬영된 방송이 통편집되는 등 연예인 활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불안했을 것"이라며 “평소 신뢰하던 방송작가 A씨에게 쉽게 속아 넘어갔을 여지가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러면서 “L씨는 이 사건으로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을 잃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A씨는 범행 방법이나 기간, 가로챈 금액을 보면 죄질이 매주 좋지 않은데도, 범행 전부를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판결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월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하며 “A씨는 26억원을 L씨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이 재판은 형사소송에서 유죄를 선고할 때 그 범죄로 발생한 손해배상을 함께 결정하는 '배상 명령' 제도를 활용한 재판입니다.


이러한 1심 판결에 대해 검찰과 방송작가 A씨 측 모두 항소했으며,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피해자인 아이돌 가수 출신 L씨가 여러 오락 프로그램에서 성실함과 함께 똑똑함을 자랑해온 터라, '성추행 수사 무마'라는 미끼에 걸려 전재산을 털린 이 사건 자체에 대해 놀라움이 큽니다. 아무쪼록 1심과 마찬가지로 2심에서도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져 빠른 피해 회복을 바랍니다.


김대오의 속전속결 한줄 코멘트

 

방송작가 '성추행 무마' 가스라이팅에

26억 전재산 날린 헛똑똑 아이돌 가수 L씨

연예계는 가스라이팅 최고 위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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