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세계인 문화가 교류하는 상호문화도시로 떠올랐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공동체들이 스스로 축제를 열고 문화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캄보디아 쫄츠남 설 명절 행사가 캄보디아 김포 크메르 공동체 주관으로 이뤄졌다.
게다가 김포시가 14일 역대 최대 규모 보이사비 축제를 열고, 주민과 줌머인의 문화 연대 및 상호문화소통에 앞장섰다. 김포시는 한국인과 줌머인의 문화소통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재한줌머인연대는 김포시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보이사비 축제는 줌머인의 민족-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주민과 문화적으로 교류를 하는데 의의가 있다.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재한줌머인연대 주관으로 14일 열린 제20회 보이사비 축제에는 Douglas Disalvo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권한대행, 오경석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장, '난민들의 피난처' 이호택 대표, 성공회대학교 박상회 교수 등 외부 초청인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외에도 재한줌머인연대를 포함한 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보이사비 축제는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대에서 열리는 소수민족 줌머인의 가장 큰 축제다. 김포시에 약 170여명의 줌머족이 살고 있으며, 보이사비라는 말은 방글라데시 치타콩 산악지대에 있는 세 개의 주된 종족들 챠크마, 마르마, 트리푸라로부터 Boisuk의 Boi, Sangrai의 Sa, Bizu의 Bi를 합친 말이다. 이번 보이사비 축제는 1부 기념식과 2부 줌머문화 체험 및 버스킹으로 나눠 진행됐다.
진혜경 김포시 복지국장은 축사를 통해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축제를 꾸준히 개최하는 줌머인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며 “김포시 또한 서로 포용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 상호문화주의는 밝고 건강하다. 기피와 혐오가 아닌 문화로 어우러지고 함께 즐기는 긍정 시너지가 김포시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시는 작년 2월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이민청 유치에 대한 희망 의사를 밝혔으며, 미래교통 요충지로서 강점과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 도시로서 정책 전달력을 기반으로 특화된 한국형 모델 제안을 위해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