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 수출한 '햇반 백미' 매출이 전년 대비 20.6% 오른 약 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북미에서 CJ제일제당의 햇반 백미는 'bibigo Sticky Rice(찰진 밥)'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백미밥은 상온 가공밥 수출액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진출 초기에 한국식 쌀밥은 비교적 찰기가 없는 장립종 쌀에 익숙한 북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최근에는 K-푸드 레스토랑이 많아져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도 즐기려고 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는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웰니스 트렌드로 흰쌀밥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북미에서 주로 먹는 탄수화물은 글루텐이 많이 함유된 빵류 또는 보다 짠 맛이 강한 볶음밥류가 주를 이뤘다. 이에 건강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흰쌀밥을 활용하고 있다고 회사는 말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이 현지 흰쌀밥 소비자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34.6%가 '쌀이 건강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현지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들로 북미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가공밥(P-Rice) 담당은 “북미에서 백미 즉석밥 재구매 의사가 95%를 넘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K-즉석밥이 북미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