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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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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찐윤’ 이철규 단독 출마설에…당내 “벌 받아야지 상 받을 분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9 13:18

윤상현 “지금은 혁신과 쇄신 타이밍…찐윤 이 의원 나서면 안돼”

최재형 “선수교체 없이 옷만 갈아입혀 다시 뛰게 할 수 없어”

이철규 의원,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비윤석열(비윤)계 대항마로 여겨졌던 김도읍 의원은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다른 주자들은 장고에 돌입하는 등 원내대표를 맡겠다고 나서는 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원내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3·4선 당선인들은 하나둘씩 출마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4선 박대출 의원, 3선 김성원·성일종·송석준·이철규·추경호 의원 등이 당내에서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언급돼 왔다.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여겨진 김도읍 의원은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몇몇 잠재적 후보들도 불출마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김 의원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철규 의원은 아직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현재 이 의원 단독 출마로 대세가 굳혀지는 분위기다.


일부 친윤 그룹에선 '이철규 추대론'도 나온다. 이 의원이 당과 대통령실의 가교 구실을 해온 만큼, 극단적 여소야대 지형에서 당정이 호흡을 맞추는 데 적임이라는 논리다.




다만 수도권 당선·낙선인들을 중심으로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데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인천에서 5선이 된 윤상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의원은 지난 선거 때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를 했는데 총선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솔직히 벌을 받아야 할 분이지 상 받을 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숙할 때가 맞고, 혁신과 쇄신의 타이밍 아니냐"라며 “'친윤', '찐윤'으로 불리는 이 의원이 나서는 게 국민 눈에 어떻게 보이겠나"라고 지적했다.


서울 종로에서 낙선한 최재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기사를 소개하며 “선수교체 없이 옷만 갈아입혀 다시 뛰게 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대통령 참모 출신인 김기흥 전 후보도 KBS 라디오에 나와 이 의원 출마에 대해 “야당이 공격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할 것"이라며 “총선에 나타난 민의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한다"고 이 의원의 출마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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