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허가, 착공 등 주택 공급 선행지표도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96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0.1%(90가구) 늘어나며 4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 미분양이 5만2987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5%를 차지한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1만1977가구)은 전월보다 0.2%(21가구) 늘었고, 지방은 0.1%(69가구) 증가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2194가구로 한 달 새 2.8%(327가구)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 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5천836가구로 작년 3월보다 27.2% 줄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2.8% 증가했다.
올해 1∼3월 누계 인허가는 7만4천55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했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29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3% 줄었다. 전월보다는 1.8%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 착공 물량은 4만5359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0.6% 감소했다.
3월 준공은 4만965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7%, 전월과 비교해선 28.2% 늘었다. 1∼3월 누계 준공 물량은 12만5천142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2% 증가했다.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지난달 4∼24일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분양 실적은 급감했다.
3월 분양은 276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2%, 전월보다는 89.4% 감소했다. 다만 1∼3월 누계 분양은 4만2688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7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2816건으로 전월보다 21.4% 늘며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4만8003건으로 전월보다 5.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