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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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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24안산국제거리극축제 D-2…일상탈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2 10:09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이자 안산시 상징적 공연예술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4일 제20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관객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2024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안산문화광장 및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광장', '도시', '숲', '횡단'을 키워드로 하는 2024년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수준 높은 공연 프로그램은 물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해 안산 거리 곳곳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2024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국내외 6개국(한국,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영국,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다양한 팀이 총 97개 작품 및 프로그램 거리예술, 무용, 음악, 전시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2일 “어느덧 스무살을 맞이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의 대표 축제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거리예술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최고 명성에 걸맞게 시민이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포스터

▲2024년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포스터. 사진제공=안산시

■ 핵심 키워드, '광장' '도시' '숲' '횡단'




2024안산국제거리극축제 개막작은 프랑스 현대무용팀의 '환영'(축제의 하루)이 장식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장', '도시', '숲', '횡단' 등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축제를 구성하고 다양한 관객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해 모두를 환대하고 기쁨을 나누는 경험을 제공한다.


축제 4가지 키워드는 △축제를 찾은 시민마음을 열어 서로 환대하고 함께 호흡하도록 하는 '광장' △안산의 드러나지 않은 힘에 주목한 '도시' △인간과 비인간 공존을 다뤄 기후위기시대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숲' △서로를 마주하고 이해해 가로막고 있던 장벽을 허무는 '횡단' 뜻을 담고 있다.


'광장' 키워드에 따라 모두에게 열린 축제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안산문화광장에 가족단위 관객을 위한 공연을 배치하고, 자발적 놀이가 가능한 어린이-청소년 공공공간과 거리미술을 조성한다.


'도시' 키워드는 안산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한 공연을 선정해 도시를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도시를 탐색하며 서로 경계를 허무는 '횡단' 키워드 공연을 통해 안산의 이웃과 마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숲' 키워드에 따라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주체 간 균형적인 관계를 다루는 공연을 준비한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시대 속 도시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2023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2023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2023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2023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2023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2023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2023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2023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 안산국제거리극축제 20돌…축제 공간 확대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축제를 주최하는 안산시와 이를 주관하는 안산문화재단은 예년과 다른 특색 있는 행사로 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먼저 어린이와 청소년 참여를 높이기 위한 '거리예술X어린이', '거리예술X청소년' 공간을 조성한다. 기획 프로그램인 거리예술X어린이는 안산문화광장 물의광장에 조성된 어린이를 위한 공공공간이다. 도시를 색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시 놀이터와 거대한 호수를 떠올리게 하는 물웅덩이를 조성해 어린이가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YES 키즈존'으로 운영한다.


거리예술X청소년은 거울을 소재로 조성된 청소년을 위한 공공공간이다. 자신과 타인, 도시를 비추며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고 제3의 공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안산에는 서울예술대학교라는 문화인재양성소가 소재한 만큼 관내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시도 담긴다. 예컨대 서울예술대학교와 관학 협력을 통해 축제를 상징하는 구조물을 제작 전시한다.


구조물은 중앙역과 고잔역 사이에 위치한 골든빌 사거리 방면에 설치된다. 이 구조물은 2024안산국제거리극축제 시작점을 알리는 '게이트' 역할을 수행하면서 20주년을 기념한 미디어아트와 조명으로 주목도를 강화한다. 주간에는 포토존으로 활용돼 많은 관람객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해 자연스레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올해로 제20회를 맞은 만큼 장소를 안산문화광장에 국한하지 않고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까지 공간을 확장하는 점도 주목된다. 축제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도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펼쳐진다.


2024안산국제거리극축제 폐막은 대형작과 폐막불꽃을 볼 수 있어 축제기간 중 매년 안산문화광장에 빼곡한 인파를 불러 모은다. 이에 착안해 보다 많은 관객이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폐막작을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개최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대표 거리예술단체 레 꼬만도 페르퀴('Les Commandos Percu')의 불꽃과 음악을 결합한 대형작 '불의 축제'를 폐막작으로 초청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위상을 떨치고 있으며 시민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인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은 물론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이고 열린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라인업

▲2024년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라인업. 사진제공=안산시

■ 장애인 문화장벽 허물고 친환경 공연문화 선도


2024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모두에게 열린 축제로 만들고자 관객 접근성을 강화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이 축제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휠체어 대여 및 충전 서비스,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안내용 그림판 설치, 사전 예약 시 장애인 우선예약, 수어 지원, 장애 유형에 따른 관람 가능 여부 표기, 협조안내 멘트 등을 사전에 준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공연, 기획, 홍보를 통해 친환경 공연문화를 선도하는 다각적인 노력도 돋보인다. 참가 아티스트와 함께 일회용품 최소화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노력은 물론 축제 현장에 통합 폐기물 관리 부스를 운영해 자원순환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홍보물을 제작하는 한편, 프로그램북 인쇄량을 감량하고 온라인 중심 축제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했다. 친환경 에코(ECO) 활동을 적극 홍보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찾은 시민에게 기후위기 위험성을 알리고 환경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개선운동에도 동참한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 특성을 살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5월 어린이날 전후로 안산문화광장 일대를 공연, 거리미술, 놀이, 워크숍 등으로 채우며 시민에게 예술적 감동과 일상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총 누적관객 수 878만 이상을 끌어 모았다(주최 측 추산).


국내외 내로라하는 거리예술공연을 선보이면서도 거리미술, 도시경관, 지역 커뮤니티 등 장소성과 도시 서사를 거리예술에 접목, 많은 관람객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노력이 인정돼 작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로컬100'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으며, 2024년 경기도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특히 뛰어난 완성도, 높은 시민참여도, 예술성 등을 높이 평가받아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2024안산국제거리극축제 소식은 공식 누리집(ansanfest.com)이나 블로그 등 공식 누리소통망(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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