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휴전과 라파 공격 사이 '불확실성'을 거듭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진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서 돌파구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협상단은 한동안 카이로에 남아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이로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재자인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자지구 휴전·인질 협상이 재개됐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6일 이집트와 카타르 측의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수용키로 한 휴전안 골자가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에 '지속 가능한 평온'을 이룬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 측 휴전 제안이 자신들 요구와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확한 하마스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협상단을 카이로에 보냈다.
이스라엘은 동시에 하마스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하마스의 휴전 제안은 라파 진입 작전을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라파에서 지상전 계획을 고수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국경 검문소도 탱크로 장악한 상태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국경 검문소 장악을 통해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한편 인질 석방 합의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과 일시 휴전 협상이 중단·재개를 반복하면서 가자지구에 봉쇄된 주민들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급변하는 데다 통신이 끊기고 정전까지 발생해 가자지구 주민들은 정확하고 최신 정보를 얻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