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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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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흑자전환…상승세 올라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6 16:31

1분기 순매출 증가, 영업익은 245%↑ 적자탈출 성공
가격경쟁력 파격공세로 고객 확대, 매출·이익 동반상승
스타벅스·신세계프라퍼티 자회사도 성장세 호실적 지원

이마트 이미지

▲이마트 이미지

이마트가 할인점과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16일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1분기 총매출이 4조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도 1분기 순매출액은 7조 20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3억원(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34억원(245%) 증가한 47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실적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이같은 실적반등의 비결은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방문 고객수 확대에 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소비자가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


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는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이커머스의 지속적 확장에도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만 명(2.7%) 늘어나며 오프라인 유통 강자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들 역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먼저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억 원 늘어난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93억원 증가한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원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하며 에비타(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관건은 실적 개선세 지속 여부다. 통상 이마트는 1분기 실적 상승세를 보이다가 2분기에는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납부로 실적이 악화되고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인다.


이마트는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기위해 앞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 △통합 시너지 창출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적자전환 여파로 이마트를 이끌게 된 한 채양 대표는 부임 이후 수익성 개선과 본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들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데 이어 오는 7월 통합 법인 출범, 내년에는 이마트 강릉점,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 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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