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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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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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창사 9년만에 ‘첫 흑자’…IPO 재점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1 13:54

1분기 영업익 5억 흑자전환, 1년 전보다 314억 늘어나
매출도 5381억 ‘역대 최대’…수익다각화·비용절감 효과
수익구조 유지에 주력 “주간사와 협의 상장 재추진 예정”

김슬아 ㈜컬리 CEO

▲김슬아 ㈜컬리 CEO. 사진=컬리 유튜브

마켓컬리의 ㈜컬리가 창사 9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는 21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별도 기준 컬리 영업이익 5억257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5년 회사 설립 후 9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4억원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6% 늘어난 538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컬리는 “이번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손익 구조의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개선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운반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5%포인트 줄어든 11.9%로 집계됐다.




컬리 실적

▲자료=㈜컬리

이는 지난해 문을 연 창원·평택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의 영향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돼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점도 작용했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등의 사업에 집중했다. 특히, 3P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신사업 뷰티컬리도 34%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1분기 컬리의 전체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7362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에서도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EBITDA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의미하는 지표다. 해당 기간 EBITDA는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억원 개선됐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월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는 이번 첫 분기 흑자를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된 만큼 올해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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