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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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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도 ‘중고차 환불’ 제공…‘책임 환불제’ 업계 트렌드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1 15:07

현대차 이어 KGM도 인증중고차 개시
‘책임 환불제’ 운영 중고차 기업 늘어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전시장.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전시장.

현대자동차에 이어 KG모빌리티(KGM)도 '인증중고차' 사업을 개시했다. 특히 양사 모두 기한 내 차량을 반품해주는 '책임 환불제'를 제공하면서 중고차 업계에 환불 서비스 정착이 기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중고차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KGM은 사업 개시와 함께 3일 이내 변심시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증중고차는 완성차 기업이 자사의 차량을 직접 매입·판매하는 사업이다. 통상적으로 5년/10만Km 이내의 차량을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매입한 후 꼼꼼한 상품화과정을 통해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레몬마켓'이라 불려왔다. 판매자와 소비자의 정보 비대칭성이 심해 좋지 않은 상품을 비싼 가격에 팔아넘기는 관행이 오랜 시간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현대차, KGM 등 완성차 기업의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환영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직접 자동차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를 걸고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신뢰감이 가서다.




특히 현대차, KGM이 정해진 기간내에 중고차 상품을 환불해주는 '책임 환불제' 운영을 발표하면서 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책임 환불제는 이미 대형 중고차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에 퍼지고 있다. 중고차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자사 상품에 대한 자신감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케이카다. 케이카는 2015년 중고차 업계 최초로 환불제를 시행했다. 케이카는 비대면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대상으로 책임 환불제를 선보였고 2021년부터는 오프라인 전국 직영점으로 확대했다.


이어 엔카닷컴도 2019년부터 '엔카홈서비스'를 통해 환불제를 도입했고 리본카도 구매 이후 8일, 운행 거리 800km 이내 차량에 한해 환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책임 환불제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케이카가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을 통해 최근 3년 이내 중고차 구매자와 구매희망자 등 25~59세 남∙여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7.4%가 '환불 정책이 중고차 구매에 영향을 높게 끼친다'고 답했다.


잠깐의 설명과 시운전만 가능한 상품보다는 직접 며칠 동안 주행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케이카가 최초로 시작한 이후로 엔카, 리본카, 현대차·기아, KGM 인증중고차 등도 환불제 시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로 보았을 때 책임 환불제가 시장 전반에 정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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