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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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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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자전환 컬리, ‘성장 본게임’ 이제부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2 16:32

1분기 적자 탈출에 자신감…퀵커머스·뷰티패션 투트랙 주력

서울 도심형물류센터·인력 확보 밀키트 중심 ‘퀵커머스 준비’

판매량 80% 증가 패션 카테고리 브랜드·기획전 확장 가속도

마켓컬리 이미지

▲마켓컬리 이미지

새벽배송 전문몰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올해 1분기 첫 흑자 달성을 계기로 사세 확장에 자신감을 얻었다.


성장 규모와 속도를 높이기 위해 △퀵커머스(1~2시간 이내 신속배송 전자상거래) △패션 카테고리 확장 등 신사업에 주력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퀵커머스 사업 브랜드명으로 '컬리나우'를 낙점했다. 동시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등 주요 거점에 도심형물류센터(MFC)를 확보했다.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이미 컬리나우 직원도 모집했다.


컬리나우 직원은 온라인 주문 즉시 상품을 집어 포장하는 역할 뿐 아니라, 입고 및 상품 검수, 주재고상품 수량 조사 및 상품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컬리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신사업 중 하나로 퀵커머스를 낙점하고, MFC 설치지역 물색, 배달대행업체 제휴 등 사전 준비작업을 해 왔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선 신규사업 목적에 퀵커머스 사업을 위해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도 추가했다.




컬리가 선보이는 퀵커머스의 차별점은 판매 상품에 있다.


배달의 민족(배민)의 경우 입점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컬리는 '컬리온리(Kurly Only)' 상품을 비롯해 상품을 받아본 후 바로 식사할 수 있는 간편식 밀키트 등이 주 판매 상품군이 될 예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컬리는 올해 패션상품 판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들어 비식품군인 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컬리 패션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2022년 4분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올해는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올 1분기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컬리는 올해 2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구호·코텔로 등의 브랜드를 입점시킨데 이어 3월 럭키슈에뜨·슈콤마보니·쿠론·럭키마르쉐·마크제이콥스·이로·르캐시미어 등 코오롱FnC의 7개 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컬리는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2일까지는 패션위크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컬리에 입점한 여성복, 가방, 주얼리 등 21개의 패션 브랜드를 모은 행사다.


컬리가 이처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컬리는 전날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별도 기준 컬리 영업이익 5억257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5년 회사 설립 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기업공개(IPO)를 유보한 컬리가 본격적인 IPO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IPO를 준비 중인 것은 아니지만 IPO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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