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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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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 IT인재 대기업·해외 쏠림에 “외국인력이라도 많이 받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4 08:25

■ 기술인력난 중기벤처, 우수 유학생 유치 절실
국내 근무 해외인력 대다수 전통제조·농업 편중
저출산·이공계 기피로 첨단산업 노동력 태부족
외국인 취업비자 문턱 낮추고 학업 지원책 필요

창간기획 중기스타트업 해외인재 유치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4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중소기업-유학생 연계방안 자문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제조산업의 풀뿌리이자 혁신의 아이콘인 중소·벤처기업들이 저출생으로 초래되는 국내 인력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혁신기술 발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등 IT기술 전공 해외 고급인력 유치에 나서고 있다.


23일 중소벤처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소벤처·스타트업에 유입되는 해외 인력의 대다수는 뿌리산업인 제조업이나 농업에 종사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와서 기술을 익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19만명 외국인 유학생 비자전환·인재매칭·학업-취업 연계로 '中企인력난' 완화 추진

국내 인력의 대기업 선호 현상과 우수인재의 해외 유출로 중소벤처기업들은 심각한 수준의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저출생 심화로 향후 인력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업계에서는 국내 IT 개발자 추가 양성을 넘어 해외 고급 인력 유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소프트웨어정책 연구소가 IT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인력 부족 문제를 조사한 결과, 충원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력은 약 2만 1300명에 달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4대 신기술 분야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나노 업종에 향후 5년간(2023년 기준) 5만 9600여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 개발 인력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글로벌으로 진출할 때 현지 정보를 제공하고 글로벌 고객 대응 및 해외 기업과의 관계 구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기업의 지속 성장을 담보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돕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 우수대학 전문인력의 국내 취업 촉진을 돕는다는 정책 방향을 최근 내놓았다.


19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유학생을 통해 중소기업 인력난을 완화해나간다는 방침으로,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전환, 재외공관 등 해외거점과 협업을 통한 인재 매칭, 학업·취업 연계 등을 일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창간기획 스타트업 해외인재유치 2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가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벤처스타트업 인재매칭 페스티벌에 참여해 한국 벤처기업과 한국 취업시의 장단점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업계 “한국, 개방성 낮아 고급인력 유치 어려움…일회성 정책 벗어나야"

이를 위해 중기부는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서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벤처 스타트업 인재 매칭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인재 매칭 페스티벌은 개발자 등 이공계 인력을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연결하는 채용 박람회로, 이전까지는 국내에서만 개최했다. 인도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을 중소기업으로 취업 연계할 때 대학과 중소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해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도 지난 4월 개최했다.


다만 업계는 중기부의 유학생 유치에는 긍정적이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취업 자체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국내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오래 근무해도 영주권을 따기 어려워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우수 인력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장기 체류가 가능한 전문취업비자인 외국인 숙련기능인력(E-7-4) 비자의 취득 조건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현재 E-7 비자는 △ 석사 이상 학위 △ 학사 학위와 1년 이상 경력 △ 5년 이상 경력 중 하나의 요건을 충족한 인력에게만 발급돼 획득 난이도가 높아서다.


스타트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이전부터 글로벌 개방성이 낮아 고급 인력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성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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