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여름 성수기에 돌입하는 6월, 초대박 간판작은 없어도 인기 배우 대거 내세운 '원더랜드'와 할리우드 인기 블록버스터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픽사 애니메이션 후속작 '인사이드 아웃2' 등 야심찬 영화들이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29일 극장 상영을 시작한 '설계자'와 지난 22일 개봉해 호평을 받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도 함께 가세한다.
30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6월 5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는 '만추', '가족의 탄생' 등 유명 영화를 탄생시킨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다. 아내인 탕웨이를 비롯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스타 배우진과 함께하는 만큼 흥행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난 후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영화다.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바이리(탕웨이)와 사고로 의식불명이 된 남자친구 태주(박보검)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수지)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전 세계 팬덤을 보유한 레전드 블록버스터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도 오는 6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4번째 시리즈인 이번 영화는 마이애미 강력반 콤비 형사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마틴 로렌스)가 동료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다시 한번 위험한 미션에 뛰어든다는 이야기다.
용의자 신세가 돼 동료 경찰과 마약 범죄 조직에게 동시에 쫓기며 거침없이 질주할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만큼, 시리즈 특유의 화려한 스포츠카 액션도 더욱 강렬하게 그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496만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인사이드 아웃'도 오는 6월 12일 9년 만에 복귀한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가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와 마주친 후 겪게 된 문제를 담아낸 영화다.
제멋대로인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은 계속 충돌하고, 결국 기존 감정들은 본부에서 쫒겨나 다시 복귀를 노리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에 나서게 된다. 픽사의 전작인 '엘리멘탈'이 724만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 신화를 쓴 만큼, 이번 작품도 예비 관람객들의 주목을 한 몸에 살 것으로 영화업계는 기대한다.
한편, 29일 개봉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설계자'와 지난 22일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도 신작들과 함께 극장가로 관객들을 끌어들일 주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스타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관객들의 흥미를 끈 '설계자'는 청부 살인을 사고자로 조작하는 '영일'(강동원)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설계자인 '영일'이 정체가 발각될 수 있는 위험한 의뢰를 맡은 후 겪는 아슬아슬한 위기를 그려낸 스릴러 영화다.
홍콩 영화 '엑시던트'의 리메이크작으로, 한국 관객들의 취향에 맞춰 캐릭터 서사를 가미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메가폰은 스릴러 '범죄의 여왕'으로 데뷔한 이요섭 감독이 잡았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전작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여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의 과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이다.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던져진 어린 시절의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렸다.
개성 강한 스타일의 다양한 자동차·바이크들과 질주 장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인 만큼, 극장 개봉 후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6월에도 관람이 이어질 것으로 영화업계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