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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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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에스지에너지 “태양열 발전 외장재도 디자인이 경쟁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02 16:26

건축재로 사용하는 건물 외장형 태양광 모듈 생산

일반 태양광 패널과 달리 제품에 색상·디자인 적용

기업 로고 반영·대리석 질감 패널 등 모듈 다양화

“2025년 제로 에너지 건축 의무화에 최적인 제품”

에스지에너지

▲이진섭 에스지에너지 대표가 지난 5월 24일 대전 본사에서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오는 2025년부터 신축 건물 건설 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야 하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이전까지는 공공 건축물이 대상이었으나, 2025년부터는 국내 신축하는 모든 건물에 신재생에너지 적용이 필수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에스지에너지는 늘어나는 신재생 에너지 수요에 맞춰 건물 외피를 태양전지판으로 이용하는 건물 외장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즉, 건물 외부에 마감재 대신 사용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제조해 건축 비용을 줄이고,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디자인 부자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전 본사에서 만난 이진섭 에스지에너지 대표는 “일반 태양광 모듈은 디자인 개념 없이 불투명하나,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그라스 표면의 코팅으로 색상을 변형해 기업 로고나 원하는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공장에서는 에스지에너지 로고가 그려진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현재 에스지에너지의 주력 제품은 총 4가지로, △원하는 색상으로 변경 가능한 컬러 모듈 △기업 로고 등 이미지를 구현 가능해 광고 홍보에 적합한 디자인 모듈 △석재 질감이 구현돼 대리석 대신 쓰이는 블랙 패턴 모듈 △건물 활용성이 높은 화이트 패턴 모듈 등이다.


이밖에 태양광 루버와 유리난간, 태양광 가로등 등 특수 모듈도 함께 제조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맞춤 생산하는 만큼 현재는 양산이 아닌 주문형 생산 방식을 채택해 하루에 100~200개의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한국은 국토가 작은 나라인 만큼 별개 공간을 사용하지 않는 도시형 태양광 발전이 유리하다"며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이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전력을 건물 내에서 자가발전으로 공급하는 만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따라오는 장점이다.


에스지에너지의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현재 발전 효율이 19% 수준으로, 22~23%까지 나오는 일반 태양광 패널의 85%까지 따라잡았다. 투자비용 회수는 약 20년이 소모된다. 제품 수명은 일반 태양광 패널과 동일한 약 25년이다.


2019년 법인을 설립한 에스지에너지는 기술력에 힘입어 2020년 벤처기업, 올해 이노비즈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누적 생산용량은 16000㎾수준으로 △세종 금강 보행교 △화성 동탄우체국 △경기도교육청 등 납품 현장도 총 620개소에 이른다. 정부조달사업과 에너지공단 보급사업, 서울시 BPV 보급사업, 대기업 주문 생산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진섭 대표는 “2025년 이후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 일부 제품 규격화를 진행해 가격을 50% 정도로 줄일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대기업도 뛰어들 예정이나 대기업은 OEM(제조업자 개발 생산), OD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형식으로 생산하는 만큼 협업체제를 추진할 것이며, 이미 국내 10대 대기업 대부분과 미팅을 가졌다"며 에스지에너지의 시장 가능성을 덧붙여 강조했다.


에스지에너지 제품

▲에스지에너지 본사에 설치된 태양광 디자인 모듈 모습. 사진=김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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