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인천은 꿈이 있고 잠재력이 풍부한 미래지향적인 도시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인천은 언제나 역동성이 가득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며 시민들의 표정은 밝다. 아울러 인천은 우리 대한민국 그 어느 도시보다 발전의 속도가 높고 또한 그게 사실이다.
이런 인천의 꿈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글로벌 톱텐 도시로 요약된다.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이같은 뜻을 발표하고 “인천은 대한민국 성장 발전의 출발지이며 미래 발전 희망지 또한 바로 인천"이라며 “인천의 꿈을 이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서의 도약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발판 마련에 나섰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2600만명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핵심 중추도시이다. 일찍이 국제도시를 표방,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함께 송도국제도시를 조성, 세계적인 국제단체들과 대학을 유치하는 등 그동안 나름 도시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를위해 바이오, 반도체, 항공 MRO, 첨단 모빌리티 등 인천의 미래먹거리를 위해 최첨단산업을 육성, 유치하고 있으며 성과도 남다르다. 머지않아 인천이 세계적 도시로 우뚝 설 날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APEC 유치, 인천· 경주· 제주 3파전...인천이 단연 '선두'
인천이 '글로벌 톱텐 도시'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내년 11월 미·일·러·중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각료·언론 등 2만여 명이 참가하는 경제번영과 평화구축의 국제행사인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가 있다.
인천은 현재 경주, 제주와 함께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도시도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인천은 사실상 이들 도시보다 한두 걸음 성큼 앞서있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인천을 찾은 실사단도 인천이 가진 여러 장점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런 점으로 봐서 인천 유치가 근접한 상황처럼 보이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최종 결정까지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은 너무 당연하다 하겠다.
인천시민 110만명 유치 서명...여야 불문 시의원, 33㎞ 홍보 행진
인천이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필요한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우선 인천시민의 유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시민들은 물론이고 지역정치권이나 사회단체 등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민 3분의 1이 넘는 110만 명이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바라며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같은 해 8월 인천 100여 개 경제·언론·학교·시민단체 등이 모여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합동 지지 선언식'을 개최하고 유치 열기를 지역사회에 전파했다.
인천시의원들도 유치 목전에서 몸과 행동으로 나섰다. 여야를 떠나 시의원들은 지난달 31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인 인천의 유치 열망과 의지를 알리고자 인천애뜰광장에서 외교부 앞까지 33㎞ 홍보 행진을 벌였다. 인천 전체가 유치에 한 몸이 됐다는 사실을 전국 곳곳에 알렸다.
시민들도 인천유치를 염원하고 있다. 한 시민은 “인천유치의 발표 순간, 그 감동의 드라마 보고 싶다" 고 소원했다.
인천 도시경쟁력, 세계적 수준...자신감도 '한몫'
인천의 도시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무엇보다 인천은 유치에 필요한 사회·경제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대한민국 관문 도시로서 세계 최고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이 위치, 하늘길과 바닷길로 세계와 소통하고 왕래하는데 불편이 없다. 특히 12개 특급호텔과 송도 국제회의 복합지구 등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최적의 접근성과 국제회의 인프라, 물적 자원을 이미 완벽히 갖췄다.
문화·관광 측면에서도 다른 경쟁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장점을 갖고있다. 다양한 역사 유적지로 가득한 '강화도'는 물론 1883년 제물포 개항 이후 대한민국 근대도시로 성장해 역사·문화적 공간적 특성과 고유성을 지닌 '개항장·차이나타운·월미도', 의료관광 및 K-컬처 축제·이벤트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까지 과거·현재·미래를 어우르는 도시라는 점에서 인천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아울러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마저 한몫하고 있다. 인천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OECD 세계포럼, 2023년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풍부하다. 여기에 APEC 회원국 대사관 초청 간담회와 팸투어, 국제기구·대학교 등 전문가가 참여한 '글로벌 인천포럼' 개최, 151개 마이스 회원사로 구성된 마이스 얼라이언스와 업무협약 체결 등 APEC 유치를 위한 민·관·산·학 협력을 강화했다.
인천은 이처럼 모든 면에서 국제회의 개최 여건을 충족해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인천, 바이오 등 최첨단산업 주축...세계적 이미지 ↑
APEC 참가국의 중요 인사들이 가장 보고 느끼고 싶은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면 답은 명확하다. 관광이나 휴양보다는 아마 개최도시의 첨단산업 역량 등 도시의 경쟁력을 가름해 보고 싶어 할 것 같다. 인천의 장점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단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최첨단기술산업 인프라가 충분하다는 점이다.
인천은 첨단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부상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의료산업과 융합화를 통해 산업 영역을 확대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는다.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최대 바이오 앵커기업 집결지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한 도시이다. 또 100여 개의 산·학·연·병이 입주해 생태계를 구성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시 위상을 갖췄다.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의 보스턴 랩 센트럴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할 기반을 닦고 있다.
아울러 인천에는 역시 미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으며 송도국제도시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15개 국제기구와 5개 글로벌 캠퍼스 등 APEC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적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공 MRO, 첨단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등 육성 계획이 착착 진행중이다.
APEC 정상회의, 글로벌 비즈니스 장...경제적 득 우선 고려해야
하지만 개최지 선정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국익과 경제적 득이다. 지역이나 명분 등을 떠나 어느 도시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가장 높이고 또 경제적 이득이 가장 큰가 하는 점을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경제적 득이 없다면 유치의 필요성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명분조차 없다. 그러나 인천은 이러한 면을 부식시키기에 충분한 도시 역량을 갖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글로벌 비즈니스 장이라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이번 2025 APEC 정상회의의 개최 선정에서 이런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5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개최되면 국가 전체에 파급되는 경제효과는 생산 유발 1조5326억원, 부가가치 유발 8380억원, 취업 유발 2만571명으로 다른 경쟁 도시를 압도하고 있으며 행사 이후에도 기대효과가 높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인천에서 내년에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 인적·물적 글로벌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해 나갈 것이 명약관화하다.
다시 강조하지만 APEC 정상회의는 인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인천 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틀림없다.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유치와 개최로 글로벌 톱텐 도시를 향한 '인천의 꿈'이 실현되는 기폭제가 될 길 기대해 본다. 정부도 이런 점에 주목하길 바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2025 APEC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