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에너지경제신문 서영원 기자 완주군 구이면에서 지난해 9월에 열린 제27회 구이면민의 날 예산이 엉터리로 집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당시 행사는 완주군 구이면 체육회가 주관해 모악산 축구장에서 열렸으며 유희태 완주군수,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 안호영 국회의원, 관내 기관사회 단체장, 출향인사, 면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군비 2100만 원, 한국수자원공사 지원금 1800만 원, 완주군체육회 보조금 1500만 원 총 5400만 원과 완주군체육회 보조금 교부신청 당시 자부담금 150만 원, 금액이 확인되지 않은 후원금이 들어왔다.
구이면에 따르면 세부내용은 2100만 원 중 일반운영비 800만 원은 행사운영비이며, 일반보전금 면민의 날 행사 참석자 보상금으로 1인당 2만 원 650명 참석을 가정해 식비 및 교통비 목으로 산출한 행사실비지원금 1300만 원이다.
또한 구이면 체육회가 완주군체육회에 자부담 150만 원과 민간경상사업보조금 1500만 원을 교부 신청해 1650만 원을 구이면민의 날 행사 예산에 추가했다.
하지만 행사는 주먹구구식 행사계획, 구태의연한 행사진행, 흐지부지한 결산 등 총체적으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위 내용과 관련 본지 취재진은 취재 과정에서 행사실비지원금 1300만 원을 비정상적으로 집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행정안전부 예규 제99호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 따르면 '일반보전금중 행사실비 지원금은 민간인에게 지급하는 급식비는 급식비 기준단가를 적용해 계좌 입금하고 단체급식 및 다과 시 지방자치단체구매카드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교통비 및 숙박비를 지급하는 경우에는 공무원 여비 규정을 준용해 지급한다'라고 정하고 있지만, 650명이 각각 2만 원씩 받았다는 확인증이 모두 동일인의 필체로 작성됐으며, 1300만 원은 구이면이장협의회를 거처 출장뷔페 업체로 이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이면체육회는 상기 행사 민간경상사업보조금 집행내역에서 진행요원 25명 인건비 192만 4000원을 지출했다고 지난달 27일 보고했지만, 지출했다가 다시 돌려받은 내역이 드러나 보조금 횡령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역민 A씨는 “철저하게 조사를 해 명명백백 밝혀야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다른 지역민 B씨도 “완주군 감사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확한 예산 집행이 자리 잡도록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며 불신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