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8.84p(0.20%) 오른 3만 8886.17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p(0.02%) 내린 5,352.96을, 나스닥지수는 14.78p(0.09%) 밀린 1만 7173.12를 나타냈다.
시장은 캐나다에 이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결정과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 주목했다.
ECB 금리인하 결정 이후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5362.35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장중 1만 7235.73을 기록해 최고점을 경신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위원회는 ECB의 주요 3대 금리를 25bp씩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통화정책성명문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최신 평가와 근원 인플레이션의 역학, 통화정책 여파의 강도를 바탕으로, 앞선 9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한 만큼 이제는 통화정책의 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회견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여정의 속도는 불확실하다"며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있다고 확신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CB가 2019년 이후 첫 금리인하에 나서면서도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자제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 9000명으로, 직전주보다 8000명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 지난 5월 채용 계획은 4326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역대 최저 규모 인력을 채용한 작년 12월 이후 가장 작다.
시장은 오는 7일 발표되는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로는 5월 비농업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4월 17만 5000명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실업률은 3.9%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준 금리인하 시작 기대는 유지됐다. 연준이 긴축을 오래 유지한 만큼 경제가 냉각되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ME그룹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 25bp 인하 확률은 56.9%, 동결 확률은 30.2%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스포츠의류 회사인 룰루레몬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면서 4%대 상승했다.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가운데 주가는 6%대 급등했다.
'밈(Meme) 주식' 대표주자인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47%대 급등했다.
밈 주식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키스 길(포효하는 키티)이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묻지마 매수세'가 몰렸다.
전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대 하락했다. 테슬라는 1%대, 아마존닷컴은 2%대 올랐다.
업종 지수를 보면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금융 관련 지수는 변화가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p(0.40%) 내린 12.58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