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정의선 회장의 원대한 꿈인 '수소 사회 전환'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인수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편제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구조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기술력과 자원을 통합한 수소 조직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경쟁력 확보 △생산 품질 향상 △수소전기차,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 확대 등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인프라와 운영 비용을 줄이고 단일화된 관리 체계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트램·항만·선박·미래형 비행체(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 연구 기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소 사회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사명감을 갖고 수소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기술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수소전기차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며 국내 기업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해 이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대중교통의 수소차량 전환을 추진하는 등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