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에너지경제 박웅현 기자 충남도가 체코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도는 14일(현지 시각) 체코 프라하 그랜드호텔에서 김태흠 도지사, 안톤 우낙 체코상공회의소 체한 협력위원회 위원장, 야나 함로바 체코-코리아 협회장, 현지 기업인과 바이어 등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프라하 기업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충남의 경제적 성과와 강점을 소개하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울타리가 아닌 친구'라는 체코 속담을 인용해 친근감을 표했다.
그는 충남이 대한민국의 주요 경제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업과 소비재 산업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체코와 충남의 교역액이 1억 55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충남도는 이번 행사와 동시에 유럽 순방을 통해 체코와 헝가리에서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 중이다. 이 개척단에는 11개 중소기업이 참여하여 김 제품, 건강식품, 동물 사료, 건설 자재 등을 소개하고 수출상담회와 현지 매장 방문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체코와 헝가리는 중앙유럽에 위치하며 EU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체코·헝가리의 교역액은 120억 달러에 달하며, 삼성전자와 SK 등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이 지역에 진출해 있다. 또한, 한류와 K-팝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의 주요 수출 품목인 김, 화장품, 건강식품 등의 제품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체코 현지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킹 시간에서는 충남 기업인들이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체코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체코 바이어들은 충남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약속했다.
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체코와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K-제품의 현지 판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체코 현지에 충남도 홍보관을 설치하고, 정기적인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또한, 도는 체코와의 경제 협력을 넘어, 문화 및 관광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 지역 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보다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충남도의 이러한 노력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장기적으로 체코 및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K-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