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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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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2분기 실적 하락 전망…‘새 먹거리’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17 13:55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지난 1분기 급등했던 정제마진이 가라앉으며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액침냉각유,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신사업으로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이 지난달 말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통상 손익분기점인 5달러를 크게 상회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5.4달러로 지난 1분기 최대치인 15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다.


정제마진이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유가 등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정제마진 가격이 높다는 것은 이윤이 많이 남는다는 뜻으로 마진 가격이 오르면 정유사 영업이익도 상승한다.


지난 1분기엔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증가했다. 반면 2분기엔 과잉공급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실적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는 새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국제유가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 되는 업계 특성상 하나에만 매달리는 것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업계가 선택한 것은 액침냉각유와 지속가능항공유다. 액침냉각은 비전도성 액체로 서버, 배터리 등 제품의 열기를 식히는 기술로 공랭식(공기로 열을 식히는 기술) 대비 효율성이 높아 새로운 열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액침냉각유는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윤활유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는 2022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는 SK텔레콤, 영국 액체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산업 분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액침냉각유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를 출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액칭냉각 기술 개발에 돌입했고 에쓰오일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액침냉각유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이어 업계는 지속가능항공유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속가능항공유는 폐식용유 등 바이오 기반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로 항공업계 탄소 감축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생산을 목표로 울산CLX에 SAF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중국 폐식용유 판매 업체와 미국 바이오에너지기업 등에 투자해 해외 투자 활성화에도 적극적이다.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사 최초 SAF 생산 공식 인증 탄소 상쇄 및 감축제도(ISCC CORSIA) 인증을 획득해 지난 1월부터 바이오 원료를 정비 설비서 처리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간 대한항공과 국내 최초 바이오항공유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SAF 수출에 성공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는 일본 트레이딩 회사인 마루베니에 공급되고 ANA항공(전일본공수)에서 사용한다. 일본이 SAF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혁 HD현대오일뱅크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수출로 세계 시장의 지속가능항공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바이오 납사, 바이오 경유 등 코프로세싱 방식의 바이오 연료 수출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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