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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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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분양시장, 역세권 아파트 쏠림 현상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18 10:51

청약 경쟁률 상위권 10개 단지 중 7개가 ‘역세권’

출퇴근 편리하고, 역 주변 인프라 풍부해 인기…집값 상승폭도 높아

올해 상반기 분양 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로의 청약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분양 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로의 청약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분양 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로의 청약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입지 조건이 있어도 편리한 교통이 우선적 선호 사항임을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월~5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도보로 역을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예정역 포함)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단지로 보면 올해 3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분양한 '더샵 둔촌포레'는 반경 400m 내에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이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는 1순위 9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 앞선 2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분양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반경 400m 내에 위치한 단지로 1순위 경쟁률 12.07대 1을 기록했다.


역세권 단지가 흥행하는 이유는 가까운 지하철역을 통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역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정시성이 뛰어나 혼잡한 출근길에 효율적으로 목적지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게다가 역의 유동인구 수요에 맞춰 상권이 조성돼 역세권 인근은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역세권 단지의 수요가 높은 만큼, 매매가도 높게 형성되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원에 위치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2019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14억5,8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3월 동일 면적이 13억38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2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반경 300m 내에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일원에 위치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2021년 12월 입주)'의 전용면적 114㎡는 올해 3월 25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동일 면적이 22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4000만원 올랐다. 단지는 반경 300m 내에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서도 역세권 단지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위치한 '동탄역 롯데캐슬(2021년 6월 입주)' 전용면적 102㎡는 올해 2월 22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8월 동일 면적이 20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원 상승했다. 단지는 지상 반경 200m 내에 GTX-A노선 동탄역이 위치해 있고 단지 지하와 역이 연결돼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은 내 집 마련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역세권 입지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청약이나 매매 시장에서 수요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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