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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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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최애는 어디?…테슬라·엔비디아 엎치락뒤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4 15:14

엔비디아, 부동의 1위 테슬라에 역전 성공
엔비디아 신고가 행진에 보관금액 격차 ↑
변수는 호실적…테슬라가 순매수서 앞서

테슬라 로고

▲이달 들어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서학개미 보관금액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테슬라 로고. 연합뉴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서학개미 보관금액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달에만 벌써 두 번이나 순위가 바뀐 데다 실적 발표 등 이슈가 이어지면서 순위 변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은 엔비디아로 보관금액은 134억1556만달러(약 18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테슬라가 128억1881만달러(약 17조6784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부터 약 4년간 서학개미 보관금액 부동의 1위였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힘을 잃으면서 올 들어 엔비디아에 1위 자리를 수차례 내줬다.


이달에는 순위 변동이 더 잦았다. 지난 10일 서학개미 보관금액은 테슬라(137억7914만달러)가 엔비디아(129억4616만달러)보다 많았지만 다음날인 11일 엔비디아가 128억9744만달러, 테슬라가 125억5992만달러로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앞섰다. 이후 지난 15일 테슬라가 다시 엔비디아를 앞서 보관금액 1위를 차지했다가 18일 다시 엔비디아에 재역전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이달 들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보관금액 규모를 키워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일주일 후인 지난 21일 또 한 번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도 3조5000억달러(약 4829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도 엔비디아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 목표가를 기존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높였다. 이렇듯 엔비디아의 질주에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보관금액 격차는 지난 22일 기준 6억달러 넘게 벌어졌다.


하지만 테슬라가 이날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살아나는 양상이다.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3분기 주당순이익이 0.72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0.58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251억8200만달러(약 34조781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27억1700만달러(약 3조7527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p) 증가한 10.8%로 집계됐다. 호실적에 힘입어 테슬라는 이날 새벽 5시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10% 급등했다.


호실적 기대감에 서학개미들의 투심 역시 테슬라로 이동하고 있다.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규모 1위와 2위는 각각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X 셰어즈'와 테슬라로 모두 테슬라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테슬라 상승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2년간의 신제품 타임라인을 공개했다"며 “재무적 성과와 기술 발전 속도,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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