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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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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실종에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 급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0 10:47

4월 오피스빌딩 거래량, 전월과 동일한 8건 기록
거래금액은 전월比 80.7% 줄며 수직 하락

2018~2024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2018~2024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굵직한 빌딩들의 거래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 4월 서울 오피스 시장의 거래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6월 3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4년 4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4월 서울시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8건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거래금액은 '아크플레이스(약 7917억원)'를 비롯한 다수의 빅딜이 성사되며 큰 폭으로 치솟았던 전월(1조5272억원)대비 80.7% 줄어든 2940억원까지 떨어졌다. 4월 거래된 빌딩 중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소재 'YD318'의 거래금액이 1050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월(9건, 3182억원)과 비교해서도 거래량은 11.1%, 거래금액은 7.6% 하락한 수준이다.


주요 권역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GBD(강남구, 서초구)에서 3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전월(7건) 대비 감소했으며 직전월 거래가 없었던 YBD(영등포구, 마포구)에서 1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CBD(종로구, 중구)는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거래가 전무했다. 그 외 지역(ETC)은 전월(1건)보다 300% 오른 4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권역별 거래금액은 GBD가 전월 대비 84.5% 감소한 2366억원에 그쳤고 YBD는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ETC는 53억원에서 717% 상승한 433억원으로 확인됐다.


사무실 시장 역시 전월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4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3월 121건에서 19% 줄어든 98건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은 낙폭이 더욱 두드러져 5621억원에서 88.5% 내린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에서 1개 사무실이 1475억원에 팔리는 등 금액대가 높은 사무실이 다량 거래된 것에 반해, 4월에는 42억원에 거래된 서초구 서초동 '부티크 모나코' 빌딩 내 1개 사무실이 최고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거래금액 규모 자체가 눈에 띄게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봤을때는 거래량은 11.4% 증가, 거래금액은 8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권역별로는 GBD의 경우 주요 권역 중 유일하게 3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상승했다. 전월(11건, 31억원)과 비교시 거래량은 81.8% 증가한 20건, 거래금액은 300% 오른 124억원을 기록했다. YBD에서는 14개 사무실이 124억원에 거래되며 3월(27건, 122억원) 대비 거래량은 48.1% 감소, 거래금액은 1.6% 증가했다. CBD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는데 거래량은 전월 21건에서 71.4% 줄어든 6건, 거래금액은 2696억원에서 97.6% 떨어진 65억원에 그쳤다.


ETC 또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하락했다. 전월(62건, 2772억원) 대비 거래량은 6.5% 감소한 58건, 거래금액은 88% 내린 334억원으로 4월 시장을 마감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4월 서울시 오피스 시장은 이례적인 규모급 거래들이 발생했던 3월과 달리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전반적으로 수그러들며 하락세를 띄었다"며 “또한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개인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유동성이 높은 법인들의 시장 참여가 더욱 두드러진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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