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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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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 육탄으로 대북전단 추가살포 ‘차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1 23:51
김경일 파주시장 20일 밤 대북전단 살포현장 방문

▲김경일 파주시장 20일 밤 대북전단 살포현장 방문 제공=파주시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20일 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파주 일원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전단 살포 금지를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한 끝에 추가 전단 살포를 막아냈다.


21일 파주시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씨는 월롱면 소재 남북중앙교회 인근 공터에서 22시10분부터 39분 사이에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 10점(추정)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소식을 보고받은 김경일 시장은 22시 35분경 현장을 직접 찾아 전단 살포행위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경일 파주시장 20일 밤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에게 항의

▲김경일 파주시장 20일 밤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에게 항의 제공=파주시

그런데도 단체 측은 풍선에 가스를 주입하며 추가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김경일 시장이 온몸으로 막아서며 저지하자 가스통이 실린 화물차에 있던 연장을 가리키며 '확 때려버리겠다'라며 맞서는 등 위협적인 언행도 서슴지 않았다.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30여분 가량 실랑이가 이어진 끝에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결국 추가 살포를 중단하고 철수했다.


탈북민 박상학씨가 이끌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5월10일과 6월6일에도 북한을 대북전단 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5월 말부터 2주 가까이 이어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바로 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성 조치였다.


김경일 파주시장 20일 밤 대북전단 살포 저지

▲김경일 파주시장 20일 밤 대북전단 살포 저지 제공=파주시

김경일 시장은 이에 앞서 20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파주 접경지역 주민 생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며, 파주시도 시민안전을 위해 경찰과 군, 경기도 특사경과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파주시 권한으로 '위험구역' 설정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경일 파주시장 20일 밤 대북전단 살포 저지

▲김경일 파주시장 20일 밤 대북전단 살포 저지 제공=파주시

파주시는 22일 오후 2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1조(위험구역 설정)를 근거로 파주 전역에서 벌어지는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단속 및 금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은 2015년 8월20일 연천군 중면 인근 대북확성기에 포격을 가한 사례가 있듯이 파주시도 북한을 자극하는 대북전단 살포로 포사격 등 북한 도발이 심각히 우려되고 있다.


또한 2020년 6월17일 파주시, 연천군, 김포시, 포천시, 고양시 전역을 경기도지사 권한으로 위험구역을 지정해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 출입을 통제하고 대북전단 등 관련 물품을 준비, 운반, 살포, 사용 등을 금지시킨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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