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전 법무부 장관) 사건 수사를 총괄했던 배성범 전 고검장(사업연수원 23기)이 법무법인 YK에 합류한다.
법무법인 YK는 배 전 고검장을 새로 출범한 '형사총괄그룹'의 대표변호사로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
배 전 고검장은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법무연수원장(고검장급)을 지냈다.
배 전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전 법무부 장관)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
또 세월호 참사 직후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해운 비리를 수사해 공공해양기관의 전 회장, 해수부 공무원 등 다수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광주지검장을 지낼 당시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법정에 출석하게 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평검사 시절에는 '인권보호수사준칙'의 초안을 작성해 수사기관이 지켜야 할 사항을 처음으로 준칙을 통해 집대성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YK 형사총괄그룹은 △경찰형사부 △마약·조직범죄형사부 △성·강력범죄형사부 △노동중대재해형사부 △송무부 등 기존 5개의 형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기석(22기), 한상진(24기), 최인호(24기), 양호산(25기), 유병두(26기), 김홍태(27기), 최영운(27기), 정규영(28기), 이영재(28기), 김성문(29기), 이진호(30기), 김도형(30기), 천기홍(32기) 대표변호사 등 30여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배 전 고검장은 “최근 사법제도 변화와 변호사 수 증가로 재야 법조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법인 YK는 신속하고 능동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형사총괄 대표변호사로서 본사무소와 분사무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일반 형사사건과 기업 형사사건 전반에 변론 접근성과 퀄리티를 높여 YK의 위상과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법인 YK는 지난해 매출 803억원을 거두면서 10대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판검사 출신을 포함해 290여명의 변호사 등 66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29개 분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 중이며 연내 경기 성남·동탄 등 10개 분사무소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