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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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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자광미 복원으로 농업경쟁력 강화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7 06:03
김포시 자광미 모내기

▲김포시 자광미 모내기 제공=김포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8기 김포시가 숨겨진 김포 가치를 찾아 새로운 기회로 창출해나가는 정체성 찾기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식생활 변화에 발맞춘 김포농업 새로운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쌀을 이용한 빵과 막걸리 등이 출시되는 시장 흐름에 맞춰 김포시는 특별한 효능을 지닌 김포 '자광미'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300년 전부터 김포에서 재배된 자광미는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어지럼증과 요통, 팔다리 무력감, 목이 붓고 아픈 증상, 입안이 허는 증상, 안진환 등에 효과(본초강목, 1596, 이시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광미는 300년 전 중국에 갔던 사신이 밥맛이 좋다는 볍씨를 가져와 당시 통진현 밀다리(현재 김포시 통진읍 동을산리)에 심어 '밀달쌀'이라 불렸다. 이후 임금께 진상돼 올리니 엷은 자색을 띈다 해서 '자광벼'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682년 출간된 '산림경제'에 자광벼에 대한 언급이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350년 이상 김포에서 재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포시 밀다리마을박물관

▲김포시 밀다리마을박물관 제공=김포시

김병수 김포시장 작년 벼 병해충 친환경 항공방제현장 격려방문

▲김병수 김포시장 작년 벼 병해충 친환경 항공방제현장 격려방문 제공=김포시

김포농업 새로운 활로에 모색하던 김병수 김포시장은 자광미에 주목했다. 이에 김포농업기술센터와 김포문화재단이 머리를 맞댄 끝에 자광미 종자를 찾아 재배부터 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로 연계, 장기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엄은경 요리연구가(외식경영학 박사)는 “자광벼는 김포 토종 종자로, 임금께 진상될 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고 항노화-항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자광벼 복원은 김포농업 활성화와 김포시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2차, 3차 가공을 통해 자광벼 섭취 용이성과 현대인 기호성을 고려해 개발된 상품은 김포 쌀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김포 쌀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광미 복원 첫걸음으로 김포시는 이달 8일 월곶면 개곡리에 위치한 밀다리마을박물관을 거점으로 밀다리쌀 모내기를 시작했다. 이날 모내기는 50평가량을 자광미로, 잔여지에는 돼지찰벼를 비롯해 국내 토종벼 8종, 추청벼 등 12종 벼를 심었다.


김포시 자광미

▲김포시 자광미 제공=김포시

참가 시민은 '밀다리쌀을 키워라' 프로젝트 연구원이 돼 수확이 이뤄지는 11월까지 매월 1차례 이상 논을 관리하며 논 생물 관찰, 피사리 활동, 허수아비 만들기, 수확-탈곡 등 밀다리쌀 재배와 관련된 생태 및 예술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매월 밀다리쌀이 커가는 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관찰일지를 작성한 뒤 나중에 활동기록을 모아 추수가 끝난 후 공유회와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병수 시장은 27일 “자광미 복원은 김포농업의 또 다른 가능성을 포괄하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민선8기 김포시가 추진 중인 김포시 정체성 찾기는 또 다른 도약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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