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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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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장 물갈이’ 아모레퍼시픽, 시장 다변화 승부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01 16:30

1970년대생 4명 기용 권역별 브랜드 다각화

북미 매출 19% 늘자 美 등 비아시아권 공략

中 의존도 낮추고 집중 성장지역 육성 ‘관건’

아모레퍼시픽 신규 법인장

▲▲이준식 신임 유럽 법인장, 박태호 중국 법인장,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 나정균 일본 법인장(왼쪽부터).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법인장을 전면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우는 등 글로벌 사업 지형도 재편을 위한 도움닫기에 한창이다.


비(非)아시아권 중심의 권역별 균형 성장을 본격화하며 저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는 해외 사업 분위기에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유럽·북미·일본 등 주요 진출국들의 새 수장으로 1970년대 출생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외 사업 재정비를 위한 대대적 인적 쇄신 차원에서다. 상반기에만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해외 법인장 교체에 나선 만큼 사업적 중요도가 높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에 기존 회장실 비서실장인 이준식 상무(54)가 이달 1일부터 유럽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맡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신규 유럽 법인장을 선임한 것은 3년 만이다. 앞서 발탁된 박태호 중국 법인장(51), 나정균 일본 법인장(52),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51)도 지난달 1일부로 정식 취임해 성장 동력 확보를 골자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법인장 교체는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경영 방침인 'Grow Together(함께 성장하다)'의 주요 경영 전략인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과 맞닿아 있다.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되 유럽·북미·일본 등 비(非)중국 집중성장 지역 사업을 확대하는 포석으로 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은 1조3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권 매출(1조533억원)도 16% 가량 줄었다. 특히, 해외 매출의 절반을 웃도는 중국향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떨어져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새 수장들을 발판으로 아모레퍼시픽은 각 지역마다 브랜드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집중 성장 지역 위주로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 파트너십 강화해 이미 진출한 브랜드의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고, 산하 브랜드 추가 진출로 제품군 다각화에 집중하는 것이 골자다.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큰 성장 기대감을 드러내는 지역은 미국 시장이다. 지난해 10월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가 핵심이다. 오는 2027년까지 라네즈 등 기존 브랜드와 코스알엑스를 통해 북미 시장 매출만 전체의 19%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코스알엑스는 북미·유럽 등 전 세계 140여개국에 진출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만 연평균 60%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지난해 연매출만 4700억원으로 비중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올 2분기부터 코스알엑스가 연결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비(非)중국 시장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앞서 2021년 아모레퍼시픽은 1800억원을 투입해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확보하며 자기주식(4%)을 제외한 잔여 지분 57.6%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받았다.


이후 올 4월 말 지분 추가 인수에 따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코스알엑스 지분율은 86.7%다. 내년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면 93.2%로 오르게 된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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