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리튬 광산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핵심 원재료 글로벌 공급망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온타운과 대규모 리튬 정광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원자재로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된다.
라이온타운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15년간 총 175만t의 리튬 정광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500만대를 생산 가능한 양이다.
2억5000만달러(약 34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 계약도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채권으로 원리금을 상환 받거나 주식으로 전환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선택할 수 있다.
라이온타운은 호주 증시에 상장된 회사로 시총은 2조원에 달한다. 540만t 규모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호주 서남부 캐슬린 밸리 광산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달 중으로 생산에 돌입한다.
양사는 캐슬린 밸리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을 수산화리튬으로 직접 가공 및 생산하는 공장의 공동 투자 검토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배터리 업계에서 고품질 리튬을 대규모 물량으로 확보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라이온타운의 물량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는 것도 언급된다. 양사는 2022년 70만t 상당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IRA 준수 필수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 고이더 라이온타운 회장은 “전세계가 저탄소 미래로 전환되는 가운데 라이언타운이 중요한 핵심 배터리 공급망 업체로 거듭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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