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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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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 이커머스 M&A·희망퇴직 ‘구조조정 후폭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07 15:30

온라인쇼핑 거래액 하락세…5월 7.7%로 한자릿수 하락

오프라인 이어 온라인 정부 규제 본격화로 성장세 위축

오아시스 ‘11번가’ 입질, 롯데온·SSG닷컴 희망퇴직 확산

최근 희망퇴직 단행한 SSG닷컴 이미지

▲최근 희망퇴직 단행한 SSG닷컴 관련 이미지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희망퇴직 등 후유증을 잇따라 보이자 '구조조정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신장률은 지난 1~4월까지 10%대 또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 5월 7%대로 떨어졌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1월 전년 동월대비 12.1%에 이어 △2월 11% △3월 9.1% △4월 10.5%을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5월엔 이보다 한참 못 미치는 7.7%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자주 20%대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실적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1월 온라인쇼핑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4%를 비롯해 △2월 15.2% △3월 26.4% △4월26.4% △5월 25.2%를 기록했다.


여기에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행해지던 규제가 최근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활동하는 이커머스 업계로 향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쿠팡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쿠팡 및 CPLB(PB상품 전담 납품 자회사)의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이들 회사를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규제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은 “과거에 우리가 대형 마트에 대해서 규제했던 것처럼 비슷한 형태로 잘 나간다고 생각하는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해서 좀 규제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사실 이게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자릿수로 떨어진 시장 성장률 및 규제와 더불어 기업들의 M&A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구조조정기 신호로 해석한다.


앞서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국내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오아시스마켓이 자신보다 덩치가 큰 SK그룹 계열 11번가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 문제로 이커머스 업체들의 희망퇴직도 확산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5일 오전 회사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2022년 7월 1일 이전에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 대상이다. SSG닷컴의 희망퇴직 시행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SSG닷컴과 G마켓의 수장을 한꺼번에 바꾼 '리더십 교체'에 이어 후속 인적 쇄신에 들어간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커머스 희망퇴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업계 3위 업체인 11번가가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두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롯데쇼핑의 온라인 사업 부문인 롯데온이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안 좋다보니 수익성에 방점을 맞추고 있다"며 “쿠팡도 잠깐 이익을 냈다 적자(손실)로 들어서자 기업들이 흑자 및 투자에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슬림화(구조조정)'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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