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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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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10번째 K-9 클럽 회원국”…한화에어로, 1.4조 ‘자주포 패키지’ 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0 09:33

“누적 수출 금액 13조원 돌파”…현지 IFV 사업에도 도전

K-10 탄약 운반 차량과 K-9 자주곡사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10 탄약 운반 차량과 K-9 자주곡사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K-9 자주곡사포 무기 체계를 공급한다. 이로써 K-9은 한국군을 포함한 전세계 10개국이 사용하는 베스트 셀러 자주포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루마니아 국방부와 1조3828억원 규모의 자주포 무기 체계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업체와 협력해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 운반차 36대 등을 2027년부터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의 PzH2000, 튀르키예의 퍼티나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경쟁 자주포 제품들을 제치고 이번 사업을 획득했다. 4개월 동안의 경쟁 끝에 올해 초 우선 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뒤 루마니아 정부와 세부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에는 K-9 무기 체계 외에도 정찰∙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와 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가 포함돼 루마니아에 방산 토탈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최종 계약을 이끌었다.


앞서 정부는 양국 정상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최초로 개최하는 등 방산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루마니아의 10번째 운용국 합류로 K-9과 K-10 누적 수출 총액은 13조원을 돌파했고 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6개국까지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보병 전투 장갑차(IFV)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독일·영국 등의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뛰어들 이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혹독한 테스트를 견뎌 호주군의 최종 선택을 받은 레드백 장갑차를 앞세울 계획이다. 레드백 장갑차는 K-9과 동일한 동력 시스템 등을 적용했기 때문에 루마니아군의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K-9 자주포는 이제 글로벌 곳곳을 지키는 K-방산의 상징이 됐다"며 “레드백 계약으로 또 다른 베스트 셀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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