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너지경제 박웅현 기자 부여군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건의했다.
박정현 군수는 10일 부여군 구교리 수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 이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
지난 3일간 부여군은 평균 322.8mm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양화·임천·세도 지역에서는 약 450mm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도로 사면 유실, 제방 붕괴 등 9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고, 주택 침수 및 산사태 경보로 61세대 93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현재 12세대 21명이 미귀가 상태다.
현재까지 잠정 피해액은 약 106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여기에는 도로, 하천, 제방 유실과 문화재 피해, 632농가 1,314ha의 농작물 피해 등이 포함된다.
박 군수는 “부여군은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3년 연속 수마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재정여건이 열악한 기초지자체의 복구를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군은 10일 오후 2시 37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관련 부서 직원과 읍·면 직원의 절반이 근무 중이다. 밤사이 접수된 수해 피해 신고 96건 중 87건을 처리 완료했으며,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