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너지경제 박웅현 기자 대전소방본부는 서구 용촌동의 한 마을에서 침수로 고립된 주민 36명을 4시간 만에 전원 구조했다.
10일 오전 5시 16분경, 해당 마을에서 지붕 위에 있는 주민의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에 구조대와 구급대가 출동, 총 13대의 차량과 7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다.
소방차량들이 침수된 하상도로를 우회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마을 전체가 침수된 상태임을 확인하고 추가로 구조 보트를 요청했다.
서부소방서 119구조대는 구조 보트 도착 전 육안으로 보이는 구조대상자 7명을 확인하고, 침수지역 인명 검색을 진행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침수된 마을을 방문해 현장에서 지휘를 하고 있던 강대훈 소방본부장으로부터 인명구조 상황을 보고받고, 구조대원의 안전과 인명구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구조 보트가 도착하면서 119구조대는 집집마다 추가 구조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급대는 구조된 주민들을 인근 복지관으로 이동시켜 주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조치했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용촌동 마을 이장이 모두가 잠든 시간인 오전 5시경 둑이 무너지기 전 신속하게 대피방송을 하고 피난을 유도해 단 한 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