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나광호

spero1225@ekn.kr

나광호기자 기사모음




LIG넥스원 ‘비궁’, 하와이서 FCT 시험평가 최종 통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5 09:41

美 해군참모총장 관심 표명…미국·중동 등 글로벌 진출 가속화

LIG넥스원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열린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를 통과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에서 6발 모두 명중했고, 리사 프란체티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헬기를 통해 우리 해군의 4900t급 상륙함 '천자봉함'을 찾아 비궁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FCT는 미 국방부(DoD)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 기간 중 이뤄진 이번 테스트는 한·미 해군이 수립한 무인화 기반 미래 작전개념의 실사 시나리오에 기반에 진행됐다.


양국을 통들어 무인 표적-공중 무인기 탐지-위성통신-무인수상정 탑재 유도로켓 발사를 비롯한 전 과정에 무인화 개념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타격 등을 위해 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됐다. 개발을 주관했던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유도로켓의 사격시험 계획 및 기술지원도 맡았다.


방위사업청이 무기체계 개조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를 통해 미국이 원하는 형태로 개발을 마치는 등 정부·군의 지원사격도 더해졌다.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다.


이번 시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향후 국내 무인수상정의 임무작전 수행간 민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표준화·모듈화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 해군의 미래 전략 '네이비 씨 고스트' 개념에도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제기 활동에 착수했고 무인화 운용개념에 맞춰 사업화도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유도무기 첫 미국 수출을 넘어 각국 안보 환경에 맞는 플랫폼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목표다.


LIG넥스원의 중형급 정찰용무인수상정(해검)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궁 등의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현재 중동 지역에 수출형 모델을 제안한 뒤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자주국방 실현과 K-방산의 성장을 향한 우리 정부·군·기관·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