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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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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효과’ 크래프톤, 한계 없는 질주…‘연 매출 2조 시대’ 파란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6 14:53

1분기 ‘깜짝 실적’ 이어 2분기도 호실적 전망

배틀그라운드 IP 탄탄…인도 시장서 주목도 커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반응 긍정적…기대감↑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오는 8월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한다.

크래프톤이 한계를 모른 채 질주하고 있다. 흥행 지식재산권(IP) 'PUBG: 배틀그라운드(배그)'의 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향후 출시될 신작의 전망도 밝아 올해 크래프톤은 지난해 아쉽게 놓친 첫 '연 매출 2조원 돌파' 타이틀을 획득할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 2분기 매출 5451억원, 영업이익 193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8%, 영업이익은 47.2%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올 1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배그 IP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룬 게 이 같은 호실적의 비결로 꼽힌다.




배그 PC·콘솔 부문은 론도 맵 업데이트와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활성 이용자수(MAU)와 매출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부문은 6주년 테마 모드와 홈그라운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했다.


여기에 외부 대형 IP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이 앞으로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평가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협업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2분기에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등을 진행했다"며 “이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높이는 전략으로, 이를 통해 향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그 IP의 진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발휘된다. 특히 크래프톤 호성적의 이면에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봉장 역할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맡고 있다. 해당 게임은 인도에서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넘으며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누적 매출 또한 1억달러(약 1386억원)에 달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지 이용자에 맞춘 콘텐츠 발굴로 관심을 끌어 모은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인도 시장의 게임 산업이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은 해당 시장에서 BGMI를 앞세워 존재감이 커진 크래프톤의 실적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종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델리 무역관은 “인도 게임 산업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해 70억달러(약 1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통신비용이 저렴함에 따라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배그 IP가 탄탄한 가운데 하반기 출시를 앞둔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며 크래프톤이 올해 연 매출 2조원 클럽에 가입할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말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들은 편의성이 강화된 조작감과 새롭게 추가된 이용자 대 환경(PvE) 콘텐츠 등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예정된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에선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신작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내에 신규 클래스 '위자드', '마을 시스템 추가' 등 다채로운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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