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너지경제신문 김재훈 기자 전남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백합과 식물인 대파, 마늘, 양파 등의 흑색썩음균핵병에 효과적인 버크홀데리아 파이로시니아균을 7월부터 배양·공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백합과 식물의 흑색썩음균핵병은 주로 연작지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토양 전염성병으로, 지하부가 썩고 지상부는 시들어 노랗게 마르는 병징을 보인다. 원인 병균은 토양에서 균핵 형태로 월동해 다음 해의 전염원이 되며 오염된 농기구나 토양을 통해서도 전염이 된다. 또한 종구 형태로도 전염이 되기 때문에 흑색썩음균핵병 오염 토양에서 수확한 종구를 사용해 재배한 토양에 작물을 재배할 경우 병이 발생한다.
연구결과 버크홀데리아 파이로시니아균은 흑색썩음균핵병에 79% 방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화학비료나 살균제를 사용할 수 없는 친환경 작물 재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한 친환경 대파 재배 실증 사업을 통해 일부 효과를 확인했고 농가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직접 배양을 통해 해당 미생물을 확대 보급하고 있다. 실증 시험 기간 동안 공급되는 미생물은 전량 무상공급이며, 공급받고자 하는 재배 농가는 연구회나 작목반을 통해 센터와 공급 일정을 협의하면 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친환경 재배 때 병해충이 발생할 경우 해결하기가 힘든데, 미생물로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니 기쁜 소식"이라며 “대파를 비롯한 마늘·양파 농가에서도 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