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영국 런던 근교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다. 이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로 불리는 행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에어 존'과 '스페이스 존'으로 구성된 60평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어 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부가 개발을 추진하는 첨단항공엔진 프로토타입이 최초 공개된다.
한화와 정부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KF-21 보라매와 무인 전투기 등에 탑재 가능한 추력 1만5000파운드급 이상의 엔진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K-방산에 대한 견제를 뚫고 고부가 시장에서 수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F-4 팬텀용 J-79를 시작으로 F-404 등 45년간 1만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출하했다. 보라매용 F-414엔진도 GE에어로스페이스의 라이언스를 활용해 창원 1사업장에서 생산 중이다.
이번 에어쇼에서 한화시스템이 국내 독자 개발에 성공하고 최근 레오나르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경공격기·무인기 등 항공기 특성에 맞는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첨단 항전장비 뿐 아니라 친환경 항공기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전기식작동기(EMA)를 비롯한 항공사업 통합 역량도 소개한다.
스페이스 존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최초로 국산화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전장 상황을 관측하고 유텔셋 원웹 위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대응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을 선보인다.
SAR 위성이 촬영한 목포항·미국 센트럴파크·두바이 팜 주메이라·아프리카 아덴만 해역 등의 모습도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도 볼 수 있다. 한화는 위성 고객을 모집하고 국내 민간 위성과 해외 위성으로 발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