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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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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中알리바바, 한국기업 수출 돕겠다는 진짜 속내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3 16:19

전용 B2B 플랫폼 ‘한국 파빌리온’ 내달 개설

“우수 K-브랜드 전세계 온라인판매 확대지원”

中제품 한계 극복, 글로벌 이미지 개선 노림수

알리·테무 中이커머스 부정여론·규제에 물타기

알리바바닷컴 한국 파빌리온

▲알리바바닷컴이 오는 8월 선보일 한국기업 전용 B2B 온라인몰 '한국 파빌리온'의 초기 화면. 사진=서예온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글로벌 온라인몰 알리바바닷컴이 한국기업 전용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을 개설하겠다고 밝혀 최근 한국 정부와 이커머스업계로부터 집중견제를 받고 있는 자회사 알리익스프레를 우회 지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23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닷컴은 22일 한국기업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는 8월 8일 개설해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국가 가운데 알리바바닷컴의 국가전용 웹사이트 1호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파빌리온'을 통해 5000여 개 이상 한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업계는 알리바바닷컴의 B2B 플랫폼 오픈 배경에 자국 온라인몰이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상품 신뢰도가 낮은 약점을 한국기업 우수상품 판매로 자사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목적이 깔린 것으로 분석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시장에서 급성장했지만, 최근 저품질과 안전성 문제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데다, 한국 정부와 업계도 중국 이머커스의 무한확장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상품을 빌어 제품력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기업·시장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시장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전월 대비 7만명 늘어난 837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887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소폭 반등했다.


또다른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MAU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알리익스프레스의 MAU 감소는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세 둔화로 해석된다.


업계는 알리바바닷컴의 B2B 플랫폼 오픈 배경으로 한국의 우수상품을 공급 창구로 활용해 알리바바닷컴 판매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시장에 진출한 중국 이커머스들의 측면지원하겠다는 이중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 정부가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테무·쉬인, 큐텐 등 외국계 해외직구 플랫폼에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한국시장 발전을 위한 자구 노력의 제스처로 풀이된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시장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제는 경쟁력 있는 한국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형태, 즉 한국을 상품소싱 창구의 역할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저품질과 안전성 문제 등 상품 신뢰도 면에서 중국 이커머스가 갖고 있는 고정 이미지가 있어 이번 알리바바의 B2B 마케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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