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로 피해를 보는 고객이 늘어나자 각 숙박 플랫폼과 여행사들이 소비자와 제휴업체 구체책을 내놓고 있다. 숙박·여행상품 이용일이 다가온 일부 고객의 경우 예약을 유지하고, 제휴점에도 대금을 정상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야놀자에 따르면, 티몬ㆍ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약 8만 명의 고객에게 약 50억원 규모의 예약 금액을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제휴점 피해를 막기 위해 사용 처리된 상품도 야놀자에서 전액 부담한다는 방침으로, 기존 미정산 대금과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 부담금은 약 300억원 수준이다.
또한,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7~8월 성수기 시즌에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정상 출발을 보장한다. 인터파크 투어에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에게는 재결제금을 환불할 예정이다.
여기어때도 티몬ㆍ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상품을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어때는 공급사인 '온다'와 함께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으로, 예약한 플랫폼에 개별 취소를 요청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 없이 숙박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꿀스테이도 티몬·위메프에서 이뤄진 예약의 경우 가맹점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각 여행사들은 고객 여행 일정 차질을 줄이기 위해 7월 출발 예약분까지는 행사를 진행, 8월 예약분부터는 취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다수의 주요 여행사는 여행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메프·티몬에서 제공한 할인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재예매를 지원, 취소할 경우 취소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은 한 상품당 단가가 높은 데다 항공·호텔 등에 지불해야하는 비용이 얽혀있어 여행사 단독으로는 손실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 취소 후 재예매를 안내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고객의 실질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