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 확대가 필요한 제조사들은 차량용 냉장고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수요가 탄탄한 업체들은 여름 서비스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GMC는 오는 31일까지 시에라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 60만원 상당의 차량용 냉장고를 증정한다고 발표했다. 전시장을 찾아 시에라를 사면 5.5%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0%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GM은 지난 2021년부터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해외에서 만들어서 들어오는 타호,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의 비대면 구매가 가능하다.
캐딜락도 다양한 8월 프로모션 조건을 내걸었다. 오는 31일까지 에스컬레이드를 구매하는 고객은 연식에 따라 최대 600만원 현금할인, 선수금 30%에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최대 60개월 2.2% 저금리 리스 등 옵션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특정 재고 제품은 추가 현금할인도 받을 수 있다.
캐딜락은 또 XT6 구매자에게도 300만원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CT5-V 블랙윙을 구매할 경우에는 최대 1500만원까지 할인폭이 늘어난다.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선수금 없이 선택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CR-V 하이브리드 2WD, 어코드 터보에 유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금액은 300만~400만원이다. 파일럿이나 CR-V 하이브리드 4WD를 선택해도 각각 200만원, 100만원을 준다
서비스 케어 프로모션도 전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평생엔진오일 교환쿠폰(공임 및 오일필터 포함)과 신차 등록일 기준 3년 내 사고 발생 시 자기부담금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GM 산하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캐딜락의 상반기 판매는 337대로 전년 동기(488대) 대비 30.9% 빠졌다. 같은 기간 GMC 실적도 242대에서 159대로 34.3% 줄었다.
혼다의 경우 신차를 적극 투입하며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혼다의 올해 1~6월 실적은 1251대로 작년 같은 시기(573대)보다 116% 뛰었다.
수입차 업계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BMW 그룹은 할인 대신 고객 만족도 향상을 우선시한다. 이달 5일부터 31일까지 BMW 및 MINI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주요 정비 품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안심 케어 썸머 스페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소모품 무상 교환 서비스가 만료된 차량을 대상으로 브레이크 패드 또는 디스크 교체 시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헤드커버와 오일필터 하우징, 냉각수 펌프, 스타터 모터, 열관리 모듈 같은 엔진 주요 부품 교환 시에는 30% 할인이 들어간다. 'BMW·MINI ACE 3.0 프로' 블랙박스는 부품 및 공임 포함 50% 할인된 가격으로 설치할 수 있다.
BMW 그룹은 이밖에 배기계통 핵심 부품인 터보차저 및 DPF를 교체하는 고객에게 부품 및 공임 50% 할인 혜택과 함께 카 케어 제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여름철 안전운전의 핵심 요소인 타이어도 무상으로 점검해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