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오는 13일부터 송산권역에서 흥선권역 7개 고교를 오가는 '의정부학생통학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 통학시간이 기존 대중교통 이용 대비 평균 20분 단축(1시간→40분)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12일 오후 4시 의정부여자고등학교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 원순자 경기도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고교 학교장,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과 시승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조아진 의정부여고 학생회장 소감문 발표, 감사장 수여, 피켓팅, 커팅식, 버스 시승 순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송산권역의 늘어나는 전입인구 대비 부족한 학교 수로 인해 송산권역 거주 고등학생 4095명 중 733명(18%)이 흥선권역으로 통학하면서 학생은 긴 통학시간, 환승불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통학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조아진 의정부여고 학생회장이 작년 12월 김동근 시장과 면담 자리에서 학생버스 운영을 처음 제안했다. 이를 계기로 의정부시는 통학환경 개선을 위해 △3월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한 통학버스 공모사업에 신청 △6월 의정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 및 사업자 선정 △7월 작명(네이밍)과 디자인 선정 등을 통해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를 개통했다.
의정부학생통학버스는 송산권역 6곳의 기점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통학 순환버스로 13일 오전 7시50분 첫 운행을 시작한다. 노선마다 등교시간 1회(오전 7시50분 출발), 하교 시간 2회(오후 3시20분, 오후 5시10분 출발)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시내버스(청소년 교통카드 기준 1010원)와 동일하다.
노선별 정류장은 행정안전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학생들 거주지 중심으로 선정됐다. 의정부시는 앞으로도 통학버스 이용상황 분석과 이용자 설문 등을 통해 버스환경 개선과 노선조정 등 학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학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개통식에서 “이번 의정부학생통학버스 개통으로 그동안 학교 가는 길이 멀었던 학생들 통학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에게 보다 편안한 등하굣길 조성을 통해 학생이 학업에만 더욱더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