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세계적 스마트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이 공고해지고 있다.
부산시는 영국 지옌사가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 센터 지수(SCI) 10회차 평가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 77곳 중 13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은 4년 전 평가에서 처음으로 순위에 든 이후 지속해서 순위가 상승 중인데, 이런 추세는 세계에서 부산이 유일하다.
이번 10회차 평가로 부산은 지난 7회차 평가에 이어 세계 상위 20위 안에 네 번 연속 들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홍콩을 제치고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달성해 명실상부 '아시아 TOP2 스마트도시'로 자리 잡았다.
경쟁력평가 부문 6개 평가항목 중 처음으로 전 항목이 우수 순위권에 진입한 게 상위권 안착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환경 분야 6위, 인적자원 분야 8위, 금융지원 분야 8위, 기반 구축 분야 10위, 평판·명성 분야 8위를 기록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또 기술산업 규제나 지원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혁신지원 평가항목도 15위에서 13위로 도약해 스마트도시를 향한 규제 완화와 지원정책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스마트 분야 관련 전문가들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평판·명성 부문에서 지난 회차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 결과에 고무된 부산시는 도시 생태계가 디지털 혁신도시로 순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산지역 경제의 스마트화와 디지털화를 총괄하는 '디지털 경제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바이오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선점하고, 삼성중공업 연구개발센터 등 부산경제의 체질을 변화시킬 첨단 신산업 분야의 대형 기업들을 유치하는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디지털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권역별 미래 신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과 센텀2지구 도심 융합 특구 본격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등 디지털 산업을 발굴·추진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부산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TOP 2위 도시이며, 세계적 스마트도시 반열에 올랐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선순환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완전하게 구현해 디지털 전환 선도도시이자 글로벌 중심도시로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