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 특별 무상점검과 함께 국내 보급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한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 6월 화성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행정안전부 단장을 중심으로 '범부처 대규모 재난 위험 요소 개선 TF'를 구성했다. 환경부를 중심으로는 지난 7월~8월초 간 지하 전기충전기와 관련시설에 대한 소방・안전 여건을 점검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인천 지역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범정부적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가 되어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선 각 부처에서 지금까지 점검・검토해온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시설의 안전성 강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 △지하 주차시설에 대한 다양한 안전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실현 가능성,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과제들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책수립 전이라도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즉시 취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전기차 소유주의 화재불안 우려 경감을 위해 모든 전기차에 대해 특별 무상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국내 보급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모든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키로 했다. 아울러 공동주택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취약요인에 대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긴급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이번 대책이 국민의 일상생활 속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대책 발표 이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은 조속히 시행하고, 개선방안은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